벚꽃이 사월에 오는 까닭은
가장 슬프고 가장 아픈 것을 통해
가장 기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 오기 때문이지
보배로운 피가 진홍빛 붉은 죄를
눈보다 더 희게 함을 기억하기 때문이지
비록 짧은 생이라도
혜풍(惠風)에 몸을 실어
사뿐하게 하늘로 오르고픈 까닭이지
사진: Unsplash의David Brooke Martin